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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전남도체육회, 지역 체육회 간부 '갑질' 근절 대책 마련...효과는 ‘글쎄’

김선균 | 2020/10/29 16:22

김재무 전남도체육회장은 28일 오전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최근 일어난 일부 지역 체육회의 폭력과 갑질 논란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했다.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전라남도체육회는 최근 일부 지역체육회 간부들의 폭언과 폭행 등 '갑질'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행방안이나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아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보도에 김선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강진군 체육회장인 A씨는 축구대회를 마친 뒤 군수만찬 일정을 잡으면서 자신과 협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진군 스포츠산업단장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A씨는 특히, B씨에게 자신에게 그동안 잘못한 것을 자필로 쓰도록 강요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보성군 체육회장인 C씨의 갑질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C씨는 지난달 11일 '체육회 보조금 지원사업 자체 감사‘를 위해 방문한 공무원에게 공개 석상에서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해 말썽을 빚었습니다.

전남지역 일부 체육회장들의 이 같은 '갑질'은 이들의 얄팎한 특권의식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입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김재무 전라남도체육회장은 오늘(28일)도민들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 회장은 "시대에 역행하는 폭력과 갑질 등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킨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피해를 입은 해당 공직자와 도민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김재무 전라남도체육회장의 말입니다.
<인서트-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해서 체육회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습니다.>

전라남도체육회는 스포츠 폭력과 성폭력, 갑질 등의 사건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스포츠 인권교육을 22개 시군 체육회와 69개 회원종목단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하고, 전남스포츠인권센터를 설치해 상시 점검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어, 스포츠계 폭력과 갑질 등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지자체와 원활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도록 자정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다양한 개선대책에도 불구하고 전남도체육회 차원에서 물의를 빚은 지역 체육회 간부들을 대상으로 징계를 취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어 사실상 ‘헛구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욱이 스포츠 현장의 인권침해와 각종 비리를 점검하겠다며 ‘전남스포츠인권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제대로 된 인적 구성도 이뤄지지 않아 ‘이름값’을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올해 첫 민선체육회가 출범했지만 지역 체육회 곳곳에서 ‘갑질’이 잇달아 ‘민선’이라는 이름을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cpbc뉴스 김선균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10-28 14:00:46     최종수정일 : 2020-10-29 16: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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